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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MBTI 기틀을 마련한 칼 구스타프 융의 분석 심리학

by 리매력 2022. 6. 16.

예전에는 사람들을 만나면, "혈액형이 어떻게 되세요?" 하고 물었던 시절이 있었죠?!

믿거나 말거나 혈액형별 성격유형이 유행하면서부터였는데요. 

최근에는 혈액형보다는 "MBTI가 어떻게 되나요?"하고 많이 물어보고, 그만큼 사람들에게 많이 익숙해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심리 관련 공부를 하면서 MBTI를 익히 알고 맹신하다시피 했던 제가 불과 2~3년 전에 사람들에게 물으면

그게 뭐냐는 대답이 돌아오는 경우가 더 많았는데 요즘에는 모르는 것이 더 이상하다는 듯 각자 유형을 말하고

이 유형은 이렇다 저렇다 말하게 된 변화의 흐름이 새삼 놀라울 때가 종종 있습니다. 

 

요즘 이렇게 핫한 MBTI의 기틀을 마련한 분석 심리학자 '카를 구스타프 융'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 출신인 그는 정신분석의 유효성을 인식하고 연상실험을 창시하기도 했는데요. S.프로이트가 

말하는 억압된 것을 입증하고 그것을 [콤플렉스]라고 이름을 붙였어요.

지금은 너무나도 익숙한 콤플렉스는 융으로부터 시작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분석 심리학의 기초를 세우고 사람들의 성격을 '내향형'과 '외향형'을 나누었죠.

이것이 발전되어 오늘날의 성향 유형 분석검사의 기초가 되었다죠. 

 

그럼, 융에 대하여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융의 집안은 의사와 종교인이 많았으며, 태어난 지역에서는 명망 있는 집안에 속했다고 합니다. 

융의 할아버지는 의사로서 대학교의 의과대학 학장을 지낼 만큼 명성이 높았고, 그의 외할아버지는 목사협회 회장을 

지냈다고 해요. 융의 아버지 역시 교회의 목사로 재직 중이었지만 집안 형편은 넉넉하지 못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라나게 됩니다. 

아버지가 목사였던 만큼 어머니 또한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는데요. 계속된 사산을 경험하면서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건강 상태 역시 좋지 못하다 보니 요양원에 자주 머물게 되었고, 융 자신도 자연스럽게 어려서부터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반전답게도 아버지가 사망한 후 어머니의 건강이 많이 호전됐고,

어머니의 관심과 영향 속에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만 가정형편이 좋지 못해서

스스로 돈벌이와 학업 병행을 해야만 했습니다. 

 

청년기에 접어든 융은 바젤 후마니스티셰스 김나지움에서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공부하게 되었는데요.

이 시기에 아버지가 정신병원으로 오가며 상담 목사로 활동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정신분석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이후 대학교에 입학하여 생물학, 해부학을 비롯한 의학 공부 관련하여 필요한 과정을 익히고 배우면서 정신의학을 

전공 분야로 선택하게 됩니다. 융이 말하길 그가 정신의학을 선택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것은

'크라프트에 빙'의 저서들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학업을 마치고 졸업한 후 융은 한 대학 부속의 정신병원에 근무하면서 교수의 일을 

옆에서 도와주며 서포트하기도 하는 보조 의사이자 연구원이 되었습니다. 

융은 이 시기에 굉장히 활발하게 정신의학을 연구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부잣집 여자를 만나서 결혼하게 됐고 부인이

비서이자 내조자로 연구를 돕는 등 적극적인 내조로 융은 더욱 연구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1904년에는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서 정신분석의 유의미성을 인지하고 단어를 통한 

연상실험을 창시하게 됩니다. 융은 단어 연상법을 바탕으로 해서 프로이트가 작성한 '꿈의 해석'을 통해서 제기하였던

억압된 것, 즉 억압이론을 입증하게 되고, 이것을 '콤플렉스'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지금은 너무나도 친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콤플렉스'라는 단어가 만들어지게 된 거죠. 

 

이후에는 조현병이라고도 이야기하는 정신질환 증상을 이해하기 위해서 정신분석 연구과 유효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증명하였습니다. 이후에도 융은 오스트리아 빈에 사는 프로이트를 지속해서 찾아가

교류하고 서로의 연구에 공감하는 것을 바탕으로 친분을 쌓아가게 됩니다. 융 자신의 연구 업적들은 그거 프로이트의 

두터운 신뢰와 인정을 받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콤플렉스라는 개념을 만들어내고, 정신분석학과 

심리학에서 사용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서 융과 그가 있는 병원은 세계적으로 큰 명성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융의 심리학 중 주요 이론은 인간의 내면에 있는 의식과 무의식의 간의 충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개체가 하여금 내면의 무의식들이 통일된 전체를 실현하게 하는 자기 원형이 초월적 기능이 

있음을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바탕으로 융은 자기 경험으로부터 심리치료법을 개발하고 이론화하였으며, 심리치료를 받는 

사람들을 개체화 혹은 자기실현이라고 하는 자신의 신화를 추구하는 과정을 바탕으로 조금 더 유연하고 온전한 

인격체로 나아갈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조금 더 풀어 보자면, 한 개인의 의식과 무의식 그리고 집단무의식이 대립하는 구도를 이루게 되는데, 대립 속에서

끊임없이 조화를 향해 역동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인식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심리학적 연구가 인간의 삶에 있어서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 길이라고 여겼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인간이 겪는 괴로움과 고통이 심리적 사회적 성숙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결과로 삶에 대한 겸손을

주요하게 언급하기도 하였는데요. 여러 학자의 이론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 내는 융의 

심리학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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